[전북일보] 코로나19 신풍속도, 음식점 ‘서빙 로봇’

브이디컴퍼니
2020-12-15

[전북일보] 코로나19 신풍속도, 음식점 ‘서빙 로봇’ 

김선찬 기자 | 2020.12.15


“비대면 접촉, 감염 걱정 덜어”
손님들 “편리하고 신기”

15일 전주 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손님과 직원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자율주행 '서빙 로봇'이 음식을 서빙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 일부 음식점들이 자율주행 ‘서빙 로봇’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서빙 로봇은 손님과 직원들 간의 직접적인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사람 대신 음식을 전달해준다. 로봇 1대당 평균 2000만 원 상당으로 고가에 속하지만, 대여로도 이용할 수 있고 어려운 경제 상황 속 인건비도 절감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서빙 로봇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전주 시내 음식점을 둘러봤다. 우아동‘황금코다리 아중점’, 금암동 ‘한가람’, 중화산동 ‘현대옥 전주본점’ 등 세 곳, 이들은 모두 4단 플레이트로 구성된 서빙 로봇을 운영하고 있었다.

황금코다리 아중점 서빙 로봇은 직원이 테이블 번호를 입력하고 출발 버튼을 누르자 천장에 부착된 초음파 센서에 따라 자동으로 움직였다. 이동 중 사람이나 장애물이 있으면 ‘비켜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스스로 피하거나 멈추기도 했다. 한가람 서빙 로봇도 비슷하게 작동했다.

중화산동 ‘현대옥 전주본점’은 2대 이상의 서빙 로봇이 이동 경로가 겹치지 않게 음식을 전달하고 있었고, 배달 완료되면 다시 원래 자리로 복귀했다.

“코로나19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세상이 참 편리하고 좋아졌네요.”
서빙 로봇을 처음 접한 식당 손님들은 화면을 만져보는 등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직원들도 서빙 로봇이 일손을 덜어 줘 제법 도움이 되고 있다는 반응이다.

황금코다리 아중점의 한 직원은 “점심·저녁 시간처럼 손님들이 몰릴 때 유용하고 서빙 로봇이 음식을 가져다주는 틈에 잠시 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무엇보다 불필요한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어 혹시 모를 코로나19 감염 걱정도 줄었다”고 귀띔했다.

반면 서빙 로봇이 돌발 상황에는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고, 불편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서빙 로봇 안내 소리가 시끄럽다든지 잘 안 들린다는 손님들의 불평이 나와 난감한 경우가 있습니다.”
찌개와 국과 같은 뜨거운 음식은 사고위험이 있어 결국 직원이 직접 전달해야 하고, 플레이트에서 음식을 빼는 과정에서 엎질러지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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